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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ology

[심리용어] 양떼 효과(Herding effect)란 무엇일까요?

by Lena.Cho 2024.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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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떼효과

양을 치는 방법

herd는 '무리, 집단, 짐승을 몰다, 이동하게 하다'라는 뜻을 가진 단어입니다. 양치기와 양떼들의 모습을 본 적 있나요? 양떼가 아무리 많다고 해도 그들은 한 덩어리로 모여 있습니다. 그래서 단 한 명의 양치기나 단 한 마리의 양치기 개로도 그들을 충분히 컨트롤합니다. 양과 같은 동물들은 늑대같은 천적이 공격해올때 살아남기 위해, 무리의 중심으로 이동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양떼들은 항상 무리를 지어 하나의 개체처럼 움직입니다. 양치기는 양들에게 겁을 주어 그들이 한 덩어리로 뭉치게 만듭니다. 간혹 한두 마리의 양들이 무리에서 벗어나려고 하기도 하지만, 양치기가 위협을 주는 듯 하면 그들은 다시 무리로 돌아갑니다. 이렇듯 양들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끊임없이 무리의 중심으로 들어가려고 합니다.
 

양떼 효과(Herding effect)

이렇듯 양떼 효과는 무리에서 혼자 뒤처지거나 동떨어지지 않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무작정 따라가는 현상으로, 단지 다른 사람들보다 뒤처지지 않기 위한 이유로 어떤 상품을 어쩔 수 없이 구매하는 소비자 심리 용어로 많이 쓰입니다. 이성적이거나 독립적인 의사 결정에 기초한 행동이 아니라, 더 큰 집단의 행동을 따르는 경향을 가리킵니다.
양들처럼 우리 인간도 생존본능과 가까운 심리적 행동을 하는 것 일까요? 유행이라는 것이 있는 것처럼, 수 많은 사람들이 다수의 사람들을 따라 합니다. 다수의 사람들을 따라 하는 결정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고, 무리에 소속되고 싶어서 하는 행동일 수도 있습니다.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 무리에 소속되려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이 행동들은 모두 안전을 위한 것입니다. 양떼들처럼요.
 

양떼 효과의 예시

예를 들어 금융시장에서는 이러한 양떼 효과로 인해 과도한 매수나 매도가 이루어지는 일들이 자주 발생합니다. 이로 인해 주식 시장에 거품이 발생하거나 폭락하는 등의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경우들도 살펴볼까요? 양떼 효과는 패션 트렌드나 정치적 운동,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나 바이럴 마케팅 등에서 더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사람들이 정보에 대해 자신이 독립적으로 판단하거나 평가하여 결정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같은 행동을 한 것을 보았다는 이유만으로 어떤 상품을 구매하거나 정치적 신념을 갖습니다. 
때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동일한 유행 아이템을 구매하고 사용합니다. 맛집으로 소문난 가게가 있다고 하면 무조건 가보려고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상품을 구매할 때에 웬만하면 유명한 브랜드를 선택합니다. 잘 모르는 것이 있다면 알아보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남들의 선택을 따라 하는 것이 쉽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양떼 효과는 그룹 역학이 개인의 행동에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때로는 이상적이거나 합리적이지 않은 결정을 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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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떼 효과는 언제부터 시작된 용어일까

행동 경제학과 사회 심리학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양떼 효과라는 이 개념은, 역사를 통틀어 다양한 맥락에서 관찰되어 왔습니다. 양떼 효과에 대한 가장 초기의 문서화된 예시 중 하나는, 19세기 후반 군중의 심리를 연구한 프랑스의 학자 '귀스타브 르봉'의 연구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1895년에 출판된 르봉의 책 <군중: 대중의 마음에 대한 연구>에서는, 개인이 군중이나 집단의 일부일 때와 그들이 혼자일 때를 비교하여, 어떻게 다르게 행동하는지를 연구했습니다. 그는 군중이 비판적인 생각이 없이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감정을 따를 뿐만 아니라, 비합리적인 행동으로까지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경제학 분야에서도 찰스 매케이와 같은 학자들이 1841년 저서 <비범한 대중적 망상과 군중의 광기>에서, 금융시장의 투기적 거품과 같은 집단 역학에 의한 비합리적인 행동의 사례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초기의 관찰은 양떼 효과를 인간 행동의 근본적인 측면으로 이해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였으며, 이후 경제학, 사회학, 심리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연구되고 분석됐습니다.
 

양떼 효과의 문제점

양떼 효과는 경제, 금융, 사회적 행동을 포함한 여러 영역에 걸쳐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몇 가지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1. 시장 버블과 붕괴 : 금융시장에서 양떼 효과는, 자산가격과 내재가치의 괴리로 인해 투기적인 버블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결국 버블이 터지면 시장이 붕괴되고, 이는 사회의 경제에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2. 인포메이션 캐스케이드 : 인포메이션 캐스케이드는 정보(information)가 폭포(cascade)처럼 쏟아져 나오게 되면서 원하는 정보를 오히려 찾기가 점점 어려워짐에 따라, 소비자들이 다른 사람의 의사결정을 참고해 자신의 의사를 결정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양떼 효과는 개인이 자신의 정보나 판단보다는 타인의 행동이나 의견에 더 의존하는 인포메이션 캐스케이드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잘못된 정보나 편향된 견해의 확산을 영구화시켜 차선의 의사결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3. 다양성 부족 : 양떼 효과는 집단이나 사회 내에서 생각의 다양성과 혁신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개인이 다수의 의견이나 행동에 순응하기만 한다면, 대안적인 관점이나 아이디어가 간과되어 진보와 창의성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4. 위험 증폭 : 특히 금융시장이나 소셜 네트워크와 같은 상호 연결된 시스템에서의 양떼 효과는 시스템적인 위험을 더 증폭시킬 수 있습니다. 소수의 개인이나 기관의 행동은 다른 사람들에 의한 일련의 유사한 행동을 유발하여 부작용의 영향을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양떼 효과의 대안

양떼 효과를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개인의 인식과 체계적인 사회적 노력의 조합이 필요합니다. 몇몇의 잠재적인 대안은 아래와 같습니다.

양떼효과 교육양떼효과 다양화양떼효과 규제

1. 교육과 인식 : 양떼 효과에 따른 선택의 결과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은, 개인이 비판적인 생각없이 군중을 따라갔음을 인식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비판적 사고와 의사결정에 대한 교육은 개인이 더 독립적이고 정보에 입각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2. 다양화 : 집단이나 지역사회 내에서 의견, 관점, 정보원의 다양성을 장려하면 양떼 효과의 영향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반대 의견을 수용하고 건설적인 토론을 촉진한다면 더 나은 의사결정의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3. 규제 및 감독 : 금융시장에서는 과도한 양떼 효과를 방지하고, 시스템적으로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한 규제조치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시장의 투명성 제고, 투기거래 제한, 리스크 관리 관행의 강제 등의 조치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4. 행동적 개입 : 행동경제학 연구에 따르면 넛지(nudge)나 개입이 집단화의 충동에 저항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안적 행동에 대한 사회적 증거를 제공하거나 독립적인 의사결정에 대한 인센티브를 만드는 것은 더 합리적인 선택을 장려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양떼 효과의 근본적인 원인과 결과를 해결함으로써 개인과 사회는 독립적인 사고와 혁신을 촉진하는 보다 탄력적이고 적응적인 시스템을 위해 노력할 수 있습니다. 

 + 양떼 효과와 비슷한 개념 ▶ 펭귄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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